2010/02/28 11:12

Let it be.. 음악과 함께 걸어가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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요즘 잠이 줄었다.

3시가 되면 졸리기 시작하고, 4시가 되기 전엔 꼭 잔다.

일어나는 시간은 10시쯤. 9시에도 눈이 떠진다.

어젠 4시 넘어 잤는데 9시에 정신이 맑아져서, 잠자리에서 억지로 뒹굴다가 10시에 못 견디고 일어났다.

더 이상한 건, 빨리 출근해야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.

오늘은 일요일이고 3시 반부터 일을 시작해야 하고 그 전에 할 일이 좀 있으므로 2시 반에 도착하리라 마음 먹었었다.

2시 어름부터 준비하면 충분할 테지.

그런데 벌써부터 출근할 생각이다. 씻는 게 귀찮지만 않았다면 벌써 직장 문을 들어서고 있었을 터.

이러지 않았는데.

요즘 왜 이럴까.

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유는 역시 부담감. 

잘 해내야지. 욕 먹지 말아야지. 멋지게 해내자.

그런데 또 하나 떠오르는 건.

유난히 많이 밟히는 아이들 얼굴. 5개월 넘게 쉬다가 시작해서 그런 걸까.

나를 믿고 따르는 아이들 얼굴이 자꾸 떠올라서 잠을 잘 수가 없다.

그 아이들 얼굴로 하루가 시작되고, 그 아이들을 보며 하루 일을 하고, 침대에서도 그 아이들이 떠오른다.

어서 가서 준비해야지. 더 알차게, 더 멋지게.

그 아이들에게 더 인정받고, 더 존중받고 싶다. 더 더 더.

집착인 듯 해 무섭기도 하다.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. 내가, 조금 변했다. 당혹스럽다.

아아..


집착이든 아니든.. Let it be.

이 노래가 나를 다시 깨우쳐준다. 삶이 어두울 때도, 밝을 때도.. Let it be.

비틀즈의 원곡보다, 이 목소리가 더 좋다.

난 지금 터져나오는 Let it be.



덧글

  • 소갈비맛나 2010/02/28 19:07 # 답글

    때론 Let It Go 도 필요한 법.

    너도 선생질이 딱 체질인가 보다. 나도 한때 교육계에 뜻을 두었으나 학사경고 한 방으로 훅 날아갔지... 훗.
  • 작고슬픈나무 2010/03/02 23:09 #

    학고 한 방 가지고 명함 내밀기에는 이 블로그 주인장은 레이드 보스 수준이라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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