뒤포리와 멸치의 힘, 원조 멸치국수


시험기간.

이 네 글자에 숨어있는 힘을, 이 직업에 속한 사람들은 잘 느낄 텐데 말이죠.

학생들보다 백 배는 더.

아무튼 그 힘든 시험기간의 일요일 저녁. 뭔가 맛난 걸 먹고 싶어서 늦게나마 짝지와 차에 올라탔습니다.

석계역을 지나 10분 채 안 되어 도착한 곳은, 허영만님의 '식객'에도 나왔던 원조 멸치국수집.

지나가다 우연히 발견해서 그 후로 가끔 들르는 집입니다.






가게 이름이 '멸치국수'입니다. 월곡역 4번 출구 계단 올라와서 8초 거리.

평범한 가게 외양이죠? 들어가면 식탁 8개 가량과 의자들이 있습니다. 오늘따라 손님들이 많으시더군요.

아무래도 국수집이니까, 회전율이 빨라서 손님들이 늘 차있지는 않더라구요.




메뉴판입니다. 간단하지요? 먹어본 것도 멸치국수와 비빔국수 뿐입니다. 국수집에선 국수만.

만화 '식객'에선, 사소한 걸로 늘 다투는 친구가 이 집 국물 내는 데 멸치 말고 들어가는 것이 밴댕이냐, 뒤포리냐로 한참을 싸우죠.

뒤포리가 정답으로 되긴 합니다만. 파란닷컴에 식객이 연재되고 있는데, '식객일기'라는 코너도 있더군요.

거기서 가져온 사진 한 장.

이미지를 클릭하시면 원본크기로 보실수 있습니다.

뒤포리 반, 대멸 반, 그리고 무. 이게 기본으로 들어간다는군요. 집에서 육수를 한 번 만들어보고 싶은데.

그런데 이 국수라는 게 자주 먹을 것은 또 못 되죠. 싸고 좋긴 한데, 아무래도 밀가루인지라.

물론 맛으로만 따지면야 늘 먹고 싶습니다만.


아무튼 주문한 국수들이 나왔습니다.



멸치국수 참 말간 국물이 보기에도 좋네요.




화려한 비빔국수도 있습니다. 양은 상당합니다.

면은 역시 중면. 알맞게 삶아져서 적당히 탄력이 있습니다.

인위적인 쫄깃거림은 없는 걸로 봐서 평범한 면인 듯 합니다. 면이 투명할만큼 삶아서 찬 물에 헹구고, 육수에 담는 과정. 집에서도 하는 과정입니다만, 확실히 음식이란 손이 많이 가면 갈수록 먹기는 편해지는 듯 해요.







아..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? 늘 생각하지만, 음식은 정말 사진 찍기 좋은 대상입니다.

by 작고슬픈나무 | 2008/04/14 00:35 | 식탐의 자취 | 트랙백 | 덧글(8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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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아니고 at 2008/04/14 12:25
뒤포리 아니고 '디포리'
교육 종사자 같은데
우리말 제대로 쓰길.
Commented by 공릉동멸치국수 at 2008/04/14 16:15
저희 공릉동 멸치국수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
이렇게 블로그까지 작성해주셨네요 ^^
항상 변함없는 맛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많이 찾아주세요 ^^
Commented by 작고슬픈나무 at 2008/04/14 19:22
아니고님 // 아 그렇군요. 조언 감사드립니다.

공릉동멸치국수 // 여기까지 어찌 알고 찾아오셨는지.. ;;
갈 때마다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. 댓글도 감사드려요.
Commented by 소갈비맛나 at 2008/04/14 21:12
흑흑 먹고싶다.
Commented by 작고슬픈나무 at 2008/04/15 00:18
온나~ 사줄게~ 까짓거 곱배기로 사줄게~ 비행기값이면 몇 그릇이나 먹을 수 있나~ ㄴ ㅑ ㅎ ㅏ
Commented by 허허허 at 2008/05/05 00:29
식객에 나온 잔치국수집은 공릉동이 아니라 고대앞인데요
ㅡ_ㅡ;;
Commented by 멸치국수 at 2008/07/04 20:25
고대앞 멸치국수는 공릉동에서 배우다 만건데..
알고들있는지
Commented by 멸치국수 at 2008/07/04 20:26
고대 멸치국수 웃긴다 나참 그것도 멸치국수라고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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