숭례문이 탔다..

600년 된 건물이건 엿새 된 건물이건 불타면 다 없어진다.

복구하는 데 드는 돈은 200억이란다. 그 동안 유지 및 보수하는 데 든 돈도 만만치 않았을 게다.

그 돈 가지고 집 짓고 학교 지어서, 집 없고 못 배우는 사람들 가르치는 데 쓰면 안되나라고 생각했다.

봉건시대에 왕조의 세를 과시하느라고 현실적 필요성보다 더화려하게 지어진 건물,

그 짓는 일에 얼마나 많은 하층민들이 힘들게 일했을까라고도 생각했다.

그러나.....

뉴스 화면만 보고도 마음이 먹먹해진다.

그 앞에 있었더라면 주체 못 하고 눈물이 쏟아졌을 것도 같다.

600년의 세월이 하나 하나 묻어있을 기왓장이며 벽돌이며 나무들이

뒷날의 사람들에게 주는 마음.

그 마음은 대체 얼마인 거냐.



덧 : 서울시장 하고 있을 적에 억지로 우기고 우겨서, 제대로 된 보호대책도 없이 개방해놓은 주제에,

이제 와서 남 탓 하는 저 놈은 대체 뭐란 말인가.

네가 무너뜨렸다고 하지는 않을 테니 닥치고 있어라.


설마, 잊어버린 거냐?

청계천 어딘가도 무너지면, 또 남 탓 할 거냐? 설마?

by 작고슬픈나무 | 2008/02/11 21:15 | 하루 | 트랙백 | 덧글(4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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Commented by 소갈비맛나 at 2008/02/11 22:08
냉정하게 생각해 보면, 총체적인 행정 시스템 미비의 산물이라 할 수 있지. IMF가 전적으로 김영삼의 탓이라기 보다는 해방 이후 축적된 경제적 모순의 결과물인 것처럼 말이야. 나도 MB은 꼴보기 싫지만, 이번 기회에 사람들이 더 큰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. 그나저나 정말 이거 좋지 않은 징조야.
Commented by 작고슬픈나무 at 2008/02/11 23:37
소갈비맛나 // 외양간이라도 제대로 고쳐야겠지. 흥인지문이라든가 기타 다른 문화재에 대해서도 이런 저런 점검 및 대책을 세우겠다고는 하더라만. 얼마 지나 또 비슷한 일이 터졌을 때의 예상 뉴스 멘트. "숭례문 화재를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참사가 일어났습니다."
Commented by 네스타 at 2008/02/12 00:37
이미 뭐 청계천도 대형어항이지요.
물대주는 회사에서 물만 안넣어줘도 순식간에 건천이 되버린다는..
Commented by 작고슬픈나무 at 2008/02/12 03:48
네스타님 // 멀지 않은 뒷날에, 청계천이 대통령 당선에 도움이 되었다는 희대의 코미디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릴 겁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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